지진에서 살아남기 - 코믹컴 글, 문정후 그림/코믹컴 |
지구에 존재하는 여러 자연재해 중 1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한 지역을, 그곳에 세워져 있던 수많은 건물들을, 그리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어 버리는, 가장 참담한 재앙은 무엇일까요?
바로 ‘지진’입니다. 한 해 평균 전 세계적으로 크고 작은 지진이 천 회 이상 발생하며, 이 중 몇몇 지진은 사회 기반을 완전히 파괴하는 무시무시한 파괴력으로 수많은 사상자와 천문학적인 재산 피해를 야기합니다. 짧으면 수 초, 길어도 5분을 넘기지 않지만, 지진은 결코 쉽게 끝나지 않습니다. 본진이 발생한 뒤에도 그 뒤를 잇는 수많은 여진으로 이미 약해질 대로 약해진 건물들을 완전히 붕괴시켜 버립니다. 땅이 바닥을 드러내며 수십 미터 깊이로 갈라지고, 산사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지진으로 발생한 해일입니다. 1960년 5월 22일, 남미에 있는 칠레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파고 10m 이상의 쓰나미가 하와이와 일본까지 급습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칠레뿐만 아니라, 태평양과 접한 해안 지역에서도 초대형 쓰나미로 수백 여 명이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되었습니다.
지진은 지각과 상부 맨틀의 암석이 움직이다가 부서지면서 생긴 진동이 땅을 흔든 결과물입니다. 지구는 북미 판, 유라시아 판, 태평양 판 등의 거대한 7개의 판과 여러 개의 작은 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판들은 매일 조금씩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동하던 판과 판이 서로 밀거나 부딪히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때 서로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판과 판이 미끄러지면 지진이 발생합니다. 지진은 판과 판의 경계에서 가장 많이 생기지만, 지구 어느 곳도 100% 지진에서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지진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대한민국에서도 한 해 60여 차례의 지진이 발생할 정도입니다.
만약 지진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진이 발생하기 쉬운 곳에 있다면 떨어질 위험이 있는 물건들은 미리 치워 놓고, 전열기와 가스를 쓰는 제품은잘 고정해 놓아야 합니다. 또한 비상시에 사용하도록 구급상자를 준비하고 응급 처치법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지진 발생 시 대피할 수 있는 넓은 공원이나 공터 등을 알아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진에서 살아남기』에서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의 징조와 지진이 발생했을 때 안전 수칙, 그리고 지진 후에 발생하는 2차 피해 중 가장 압도적인 쓰나미에 대해 상세히 설명합니다. 주인공 모모와 미미, 그리고 모모의 아빠는 지구에서 발생하는 천재지변 중 가장 두려운 지진과 직접 대면합니다. 그렇지만 이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동굴과 산에서 그러했듯이 이번에도 살아남아야 한다는 굳건한 의지로 지진과 대적합니다. 지진에서 생존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주인공들의 숨 막히는 투쟁기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